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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MC 이종욱 교수 다니코판 3상 란셋 헤마톨로지에 실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혈액내과)가 주도한 희귀난치성 혈액질환인 발작성야간혈색뇨증 (Paroxysmal Nocturnal Hemoglobinuria: PNH) 신약의 제3상 국제임상연구결과가 혈액학 최고학술지 'Lancet Haematology'(IF 24.7) 온라인에 11월 27일 게재됐다.발작성야간혈색뇨증(PNH)은 PIG-A 유전자의 변이로 인해 적혈구를 보호하는 단백질 합성의 장애가 초래되며, 인구 100만명당 10-15명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병명처럼 파괴된 혈구세포가 소변과 함께 섞여 나와 갑작스런 콜라색 소변을 보는 특징이 있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 이종욱 교수 (혈액내과)또한 적혈구가 체내의 보체공격을 받아 파괴(용혈)되므로 적혈구수혈이 필요한 중증 빈혈이 발생할 뿐 아니라 혈관 내 용혈로 인한 혈색뇨증 및 신부전, 혈전증, 폐동맥고혈압, 평활근수축(심한 복통) 등의 증상 및 합병증으로 인해 심각한 삶의 질이 저하되고 사망에 이르는 질병이다.PNH의 치료제는 말단보체억제제(terminal C5 inhibitor)인 에쿨리주맙(eculizumab) 혹은 라불리주맙(ravulizumab)이며, 이는 용혈을 차단해 빈혈의 개선, 신부전 및 혈전증을 예방해 PNH 환자의 생존율 향상에 기여해 왔다. 그러나 말단보체억제제 치료를 받는 환자의 약 20%에서는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이 지속돼 삶의 질 척도 저하 및 수혈부담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다니코판 (danicopan)은 경구용 D인자 억제제로서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proximal inhibitor). 이 교수는 다니코판 단독요법의 2상연구에도 참여해 안정성과 효능을 확인했고, 연구결과를 국제학술지 'Blood' (2021)와 'Haematologica' (2021)에 게재한 바 있다.이번 연구는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투여받고 있는 PNH환자들 중 혈관 외 용혈로 인한 빈혈(혈색소 9.5g/dL 이하)이 있는 환자들만 참여했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15개국 다양한 인종의 73명 환자가 등록돼 지속적인 에쿨리주맙 혹은 라불리주맙을 받으면서 다니코판 병용투여군 및 위약군을 2:1로 배정해 12주간 치료했다.연구설계단계에서 계획된 중간분석에서 63명(다니코판 투여군 42명, 위약군 21명)을 분석했다. 연구결과 1차 유효변수인 혈색소의 증가가 다니코판 투여군에서 위약군에 비해 12주동안 의미 있게 향상됐다. 2차 유효변수인 혈색소 2 g/dL이상 증가율, 수혈회피율(수혈이 불필요한 비율), 삶의 질 척도 개선율, 절대망상적혈구수의 변화 등 모두 다니코판 투여군이 의미 있게 우수했다.제1저자 및 교신저자인 이 교수는 "다니코판은 보체의 상위단계를 차단하는 말단보체억제제(라불리주맙) 치료 중 혈관 외 용혈이 발생한 환자들에게는 빈혈을 개선시키는 유용한 치료제가 될 수 있다"며 "라불리주맙은 혈관 내 용혈을 완전히 차단해 줄 수 있으며, 다니코판은 일부 환자에게 나타나는 혈관 외 용혈을 개선시켜, 이러한 병합요법이 PNH치료의 진일보된 연구로 볼 수 있다"고 연구 의미를 설명했다.가톨릭대학교 대학원장과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이사장을 역임한 이 교수는 골수부전질환 (재생불량성빈혈, PNH 등) 분야에서 수 많은 국제학술대회 초청강의 및 국제임상연구를 주도하고 있는 세계적 석학이며, 현재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재생불량빈혈센터장으로서 활발한 대내외 활동을 하고 있다. 
2023-12-06 11:31:40학술

부드럽고 강한 배시현 리더십 은평성모 제2도약 이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개원 5년차를 맞은 은평성모병원이 2단계 도약을 준비한다. 병원은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핵심으로 서울·경기 지역 내 중증질환 최종 치료 병원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방침이다.23일 취임 3개월을 맞은 배시현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장(소화기내과 교수)은 "서울의 끝자락인 서북부 지역에서 2019년 첫 개원해 성공적으로 지역 사회에 안착했다"며 "중증 응급환자를 책임지는 병원이자 상급병원 수준을 만들겠다는 목표를 단계적으로 이뤄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은평성모병원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병원으로 발돋움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췄다"며 "안정된 필수의료를 바탕으로 서울-경기 서북부에서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하겠다"고 강조했다.배시현 은평성모병원장은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통해  중증질환을 최종 치료하는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완결형 의료체계란 지역이나 권역 내에서 발생하는 중증-응급 환자의 최종 치료를 책임지고, 전문 치료 역량을 강화해 상급종합병원 수준의 중증진료 기능을 수행하는 것을 의미한다.배 원장은 "개원과 동시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한 환자경험평가에서 전국 4위, 서울 종합병원 1위라는 성과를 올렸다"며 "이후 평가에서도 전국 최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환자들에게 인정받는 병원으로 발돋움했다"고 평가했다.그는 "개원 5년차에 접어들면서 톱니바퀴가 착착 맞아 돌아가듯 속도를 낼 수 있는 환경들이 만들어졌다"며 "지금은 은평성모병원에 정말 중요한 시기, 그야말로 10년 대계를 마련해야 할 상황과 마주하고 있다"고 말했다.개원 초기부터 장기이식과 심장혈관질환, 뇌혈관질환 등 중증 및 응급질환을 집중 육성하면서 노년 인구가 많은 지역 특성에 맞춘 안질환, 근골격계질환, 소화기질환, 내분비질환 등에 특화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을 연착륙 성공 요인이라는 것이 그의 판단.거점병원으로 안착한 만큼 '필수의료체계 강화', '수도권 서북부 완결형 의료체계 구축'을 내세워 2단계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배시현 원장은 "응급의료와 소아청소년 진료 등 국가적으로 필수의료 붕괴에 대한 우려가 날로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취임 직후부터 필수의료 정상화를 위한 대책 마련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며 "안정된 필수의료체계 확보가 우선돼야 상급종합병원 진입도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지역 내 필수의료체계 정상화를 통해 자연스럽게 중증・응급질환 환자들의 유입을 늘리고, 이런 성과를 기존의 중점 육성분야 활성화와 연계하면 수도권 서북부에서 완결형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병원으로 발돋움하겠다는 것.은평성모병원은 현재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장기이식병원 ▲혈액병원 ▲암센터를 중점 육성분야로 분류하고 인력과 시설 전반에 대한 지원을 지속하고 있다.배 원장은 "심장혈관병원과 뇌신경센터는 119 구급대와 함께 신속이송 프로세스를 구축해 응급의료센터와 연계한 24시간 원스톱 대응체계를 가동하며 이미 필수의료체계를 지탱하는 거점병원 역할을 수행 중"이라며 "임기 내 심뇌혈관병원을 만들어 중증 환자 발생에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황정기 장기이식병원장은 "생명나눔을 실현하는 가톨릭 의료기관으로서의 정체성을 강화하고자 2021년 김수환 추기경 기념 장기이식병원을 만들었다"며 "초고난도 이식으로 분류되는 소장이식을 비롯해 젊고 유능한 의료 인력을 앞세워 꾸준히 기반을 다지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올해 8월 국내 최초로 뇌사 기증자의 신장을 로봇으로 이식하는데 성공하며 수준 높은 이식 역량을 선보였다"며 "각막이식 101례, 간이식 67례, 신장이식 88례, 심장이식 14례, 소장이식 2례, 췌장이식 2례, 신췌장 동시이식 1례, 폐이식 1례 등 개원 후 짧은 기간 내에 주목할 만한 성과를 쌓아가고 있다"고 덧붙였다.암센터 역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배시현 원장은 "당장 빅5 병원의 아성을 뛰어넘긴 어렵지만 암 코디네이터 도입 등 중장기적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육성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최근 첨단 로봇수술기 추가 도입 및 로봇수술 코디네이터 배치 등 진료 경쟁력 강화를 위한 투자와 함께 연구 인력 증원과 시설 증설을 통해 첨단재생의료기관 지정에 성공했다"며 "개원의가 의뢰한 암, 중증질환 환자에 대한 신속진료프로세스를 구축해 상호 신뢰를 통한 관내 중증 환자도 적극 수용하고 있다"고 밝혔다.이어 "환자를 의뢰한 병의원에는 첫 진료 다음날 진료 경과와 치료계획 등 의뢰환자 관련 사항을 피드백하고 결과까지 공유한다"며 "치료 완결 환자에 대한 적극적인 회송으로 신뢰관계를 유지해 지역 병의원들과의 동반성장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2023-11-27 05:30:00병·의원

노바티스 자카비 '이식편대숙주질환' 치료 보험 적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노바티스는 자사의 자카비(룩소리티닙)가 11월 1일부터 급성 또는 만성 이식편대숙주질환의 치료에서 보험 급여가 적용된다고 1일 밝혔다.노바티스 자카비 제품사진.자카비는 지난해 5월 이식편대숙주질환 적응증 허가 후 1년 6개월 여 만에 이전 코르티코스테로이드 치료에 충분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 만 12세 이상에서 보험급여가 적용됨에 따라 국내 이식편대숙주질환자들이 경제적 부담 없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이식편대숙주질환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후 공여자의 T세포가 환자의 정상적인 세포를 이물질로 인식해 공격하여 발생하는 질환이다. 여러 장기에 걸쳐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며 환자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 치료법은 1차 치료로 스테로이드가 사용되는데 여러 부작용의 위험이 있으며, 약 50% 정도가 치료에 불응/의존성을 보여 치료 효과가 떨어지게 된다.자카비는 야누스 키나아제(JAK, Janus kinase)의 과활성 신호를 선택적으로 억제하며, 이식편대숙주질환에서 염증 및 조직 손상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인 JAK1 및 JAK2 모두에 작용하는 표적 치료제다. 자카비는 이식편대숙주질환에서 조직의 손상을 야기하는 염증성 사이토카인의 과잉 생산을 낮추고 T세포의 팽창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는 "그동안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하는 심각한 급, 만성 이식편대숙주병으로 고통받던 혈액질환자들은 스테로이드 1차 치료 실패 이후 표준요법이 정립되지 않아 사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치료법이 없었다"며 "이번 자카비의 급여 등재는 그동안 국내에서 해결되지 않았던 치료 미충족 수요를 해결할 치료법이 처음으로 마련됨과 동시에 환자들이 경제적 부담없이 효과적인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길이 열렸다는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이어 "경구용 약제인 자카비의 보험 급여 투약이 가능하게되면 치료 접근성이 대폭 개선될 것이고, 결국 오랫동안 치료에 곤란을 겪던 많은 환자들이 더 나은 치료법으로 삶의 질을 개선하며 질환을 관리할 수 있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2023-11-01 11:52:46제약·바이오

입셀, 한마음혈액원과 '인공혈액 개발' MOU 체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입셀은 지난 20일 한마음혈액원과 '만능공여 인공혈액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김용구 교수, 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 입셀 주지현 대표이사만능 공여인 공혈액이란, 희귀혈액으로 알려진 Rh- O형 혈액을 가지고 유도만능 줄기세포를 만들고 이를 이용해 적혈구분화∙탈핵∙성숙을 위한 여러단계를 거쳐서 만들어지는 혈액제제를 말한다.최근 저출산∙고령화 사회로의 진입, 코로나19와 같은 다양한 감염질환의 발생에 따라 기존의 혈액 수급 불균형을 해결하고자 국가차원의 안정적인 혈액 공급 대안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입셀과 한마음혈액원은 이번 협약을 통해서 Rh- O형 말초혈액 유래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uman induced Pluripotent Stem Cells, hiPSC)'를 이용해 만능공여 가능한 인공혈액 개발을 위한 협력관계를 구축해 나간다는 계획이다.한마음혈액원은 2002년 5월에 대한산업보건협회 부설로 개원해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국가기반시설로서 국가혈액사업을 수행하는 공공단체이다. 혈액관리업무를 비롯해 주로 의료기관에 혈액제제를 공급하고 있다.주지현 입셀 대표는 "지금까지 20년 넘게 국가혈액사업을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한마음혈액원과 함께하게 되어 기쁘다"며 "입셀이 가지고 있는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술과 역량을 기반으로 만능공여 가능한 임상등급 유도만능줄기세포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한마음혈액원 황유성 원장은 "국가가 직면한 혈액 수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다양한 공동개발 및 협력방안에 대해 한마음혈액원은 항상 열린 마음으로 적극적인 자세로 기여할 것"이라며 "세계적인 수준의 유도만능줄기세포 플랫폼 기술을 가지고 있는 입셀의 역량을 바탕으로 만능공여 인공혈액 개발에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밝혔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김용구 교수는 "가톨릭대학교 성모병원이 가지고 있는 우수한 인프라(혈액병원 및 제대혈은행, 우수한 교수진 등) 및 축적된 임상연구 결과들을 토대로 임상등급의 고도화된 만능공여 인공혈액 개발을 위한 깊이 있는 자문 및 협력 체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다.
2023-07-21 11:36:04제약·바이오

BMS, 급성골수성백혈병 치료제 오뉴렉 출시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한국BMS제약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유지요법 치료제 '오뉴렉(Onureg, 성분명 아자시티딘)'을 출시했다고 17일 밝혔다.오뉴렉 제품사진오뉴렉은 지난 3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공고요법 시행 유무와 관계없이 유도요법 이후 완전관해(CR) 또는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를 달성하고, 조혈모세포이식(HSCT)이 적합하지 않은 급성골수성백혈병 성인 환자에서의 유지요법 치료제로 허가를 받았다.허가는 완전관해(CR) 또는 불완전한 혈액학적 회복을 동반한 완전관해(CRi) 달성 후 조혈모세포이식이 적합하지 않은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들을 대상으로 진행된 QUAZAR AML-001 임상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연구결과 오뉴렉은 전체생존기간 중앙값(mOS)을 위약군(14.8개월)보다 10개월 연장된 24.7개월까지 도달해 사망 위험을 낮췄다.또한 위약군(4.8개월)보다 5.4개월 유의하게 연장된 10.2개월의 무재발생존기간(RFS) 중앙값을 달성하며 재발 위험 감소 효과를 확인했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을 생산하는 골수구계 모세포에서 발생하는 급성 백혈병으로 일부 환자는 완전관해 달성 후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완치를 기대할 수 있지만 약 50~75%의 환자는 고령, 동반질환, 이전 치료에서의 독성 등으로 인해 조혈모세포이식을 받지 못하고 있다.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한 환자들은 재발 전까지 관해 상태를 유지할 수 있는 유효한 치료법이 없어 높은 재발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태다.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장 김희제 교수는 "급성골수성백혈병은 완전관해에 도달하더라도 이후 적절한 치료가 동반되지 않으면 1년 이내에 절반 정도의 환자들이 재발을 경험할 만큼 공격적이고 치명적"이라며 "조혈모세포이식이 불가한 환자들은 완전관해 상태를 유지시킬 수 있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해 오뉴렉에 대한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한국BMS제약 이혜영 대표는 "작년 레블로질 허가를 시작으로 인레빅에 이어 오뉴렉을 출시하는 등 희귀 혈액암 환자들을 위한 신약을 국내에 도입하고자 노력해왔다"며 "혁신으로 환자들의 중증 질환 극복을 돕겠다는 비전 아래 국내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 옵션을 빠르게 전달하고자 한 우리의 노력이 결실을 맺게 돼 기쁘다"고 밝혔다. 
2023-01-17 18:35:59제약·바이오

한독, 데피텔리오 국내 출시 5주년 심포지엄 성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독이 지난 2일 부산 벡스코에서 '데피텔리오 국내 출시 5주년 심포지엄'을 개최했다.데피텔리오 국내 출시 5주년 심포지엄’은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국제학술대회(ICBMT) 기간 동안 진행됐으며 전문의 200여명이 참석했다. 자료사진.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서울아산병원 혈액내과 이제환 교수가 좌장을 맡았으며 서울성모병원 가톨릭혈액병원 혈액내과 윤재호 교수가 연자로 참여했다.이날 윤재호 교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중증 간정맥폐쇄증의 현황과 데피텔리오 관련 최신 국내 데이터에 대해 공유했다. 동종조혈모세포이식 후 발생하는 중증 간정맥폐쇄증은 간의 미세정맥혈관이 막히는 치명적인 합병증으로 80% 이상의 환자가 100일 내에 사망한다.윤재호교수는 "중증 간정맥폐쇄증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조혈모세포이식 후 모니터링을 통한 빠른 진단이 중요하다"며 "간정맥폐쇄증은 조혈모세포이식 후 21일 이후에도 발병할 수 있어 세심히 관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와 더불어 "데피텔리오를 신속하게 투여하기 위해서는 간정맥폐쇄증에 대한 적극적인 중증도 분류가 필요하며 유럽조혈모세포이식학회(EBMT) 중증도 분류 기준 원칙을 모두 적용하는 것이 빠른 진단과 치료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한편, 데피텔리오는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은 환자에게서 발병하는 중증 간정맥폐쇄증 치료제로 생후 1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투여 가능하다. 국내에서 작년 한 해 동안 약 100명의 환자가 데피텔리오로 치료받은 바 있다. 데피텔리오는 2013년 10월 유럽 EMA의 허가를 받았으며 국내에서는 2012년에 간정맥폐쇄증의 예방과 치료에 대해 희귀의약품 지정을 받고 2017년 보험 급여를 적용 받았다.
2022-09-08 11:35:36제약·바이오

빅5병원 전유물 된 CAR-T 치료제 킴리아…그 배경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인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급여권 진입으로 임상 현장에서 본격 투여된 지 4개월.소위 '빅5'라고 불리는 서울 초대형병원에서는 관련 시설을 갖추며 환자 치료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킴리아 투여를 준비하던 지방 대학병원들은 여전히 해당 시설 완비에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주31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4월 건강보험 적용과 동시에 식품의약품안전처 상업용 GMP와 노바티스가 자체적으로 진행하는 인증 과정을 모두 마쳐 킴리아 투여가 진행되고 있는 곳은 5곳인 것으로 파악됐다.기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성모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에 이어 서울아산병원도 관련 시설을 완비한 것. 사실상 국내 초대형병원을 일컫는 빅5에서 처방이 가능해진 셈이다.다행스럽게도 킴리아 투여에 따라 주목할 만한 '부작용'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엄기성 교수(혈액내과)는 "자체적으로 아직 치명적인 부작용은 발생하지 않았다"며 "킴리아와 같은 CAR-T 치료제의 경우 발생할 수 있는 부작용이 대표적으로 사이토카인 방출 증후군(Cytokine release syndrome)과 뇌증(encephalopathy)으로 대표되는 신경독성(neurotoxicity) 등인데 아직까지 그런 사례는 접하지 못했다"고 언급했다.이 가운데 취재 결과, 빅5 초대형병원 외에는 킴리아 투여가 가능한 시설을 갖춘 대형병원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당초 일부 지방 대학병원 소속 교수 중심으로 노바티스가 빅5 초대형병원을 우선 인증 작업을 한 것을 두고 불만의 목소리가 제기됐지만, 더는 도입을 늦춰서는 안 된다는 여론이 우세하면서 지방 대학병원들도 킴리아 투여를 위한 작업을 서둘러 추진했었다.실제로 일부 경상북도 지역 대형병원 중심으로 하반기 킴리아 환자 투여를 목표로 진행했었다.하지만 식약처 세포처리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 인증 등 현실적인 한계에 부딪혀 지연되고 있는 실정.환자 혈액에서 T세포를 채취하는 과정이 필수적인 상황에서 빅5 병원의 경우 GMP 시설을 자체적으로 마련하거나 관련 업체와 협력했지만, 지방 대학병원은 현실적으로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추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가령, 서울성모병원은 자체적으로 GMP 시설을, 삼성서울병원은 관련 기업인 큐로셀과 협력해 킴리아를 투여하고 있다. 킴리아 투여가 가능한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GMP 시설 모습이다.하지만 지방 대학병원은 개별마다 이 같은 GMP 시설을 갖추기 힘든 한계 탓에 권역마다 여러 병원이 단합해 특정 GMP 대행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을 추진했지만 법적인 한계에 발목이 잡혔다는 후문이다.이에 따라 당장 하반기 10여개 안팎의 대형병원에서 킴리아 투여가 기대됐지만 현실적으로 어렵게 됐다는 것이 임상현장의 주된 평가다.익명을 요구한 상급종합병원 혈액내과 교수는 "빅5 병원은 자체적인 GMP 시설을 이용하거나 관련 기업과 협력했지만 지방 대학병원은 쉽지 않다"며 "지방 권역마다 GMP 대형업체를 선정하고 해당 권역 대학병원이 이들을 이용해 킴리아 환자 투여를 하는 것을 추진했지만 법적 한계로 인해 어려운 상황으로 안다"고 전했다그는 "권역마다 대학병원들이 힘을 합쳐 GMP 대형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 가능해진다면 예산적인 부분에서 부담이 덜하기 때문"이라며 "하지만 해당 방식이 어렵기 때문에 당분간 투여 병원이 늘어나기 힘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2-08-31 05:10:00제약·바이오

아파트 한채 값 졸겐스마…투여 앞두고 살 떨리는 임상현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올해 글로벌 제약사의 초고가 치료제가 새롭게 급여권에 진입한 가운데 임상현장에서 인적 '리스크 관리'가 이슈로 대두되고 있다.치료제가 워낙 고가이다 보니 투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파손, 분실 등 '리스크' 관리 문제가 핵심 이슈로 작용하고 있는 것.올해 급여권에 진입한 한국노바티스의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와 척수성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가 대표적이다.한국노바티스 킴리아, 졸겐스마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와 의료계에 따르면, 한국노바티스 킴리아는 지난 4월부터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돼 서울 등 수도권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지방 거점 대학병원에서도 본격 투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8월부터 건강보험 급여권에 새롭게 진입할 졸겐스마의 경우 서울대병원을 포함해 삼성서울병원과 서울아산병원 등 주요 빅5 병원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통과하고 본격적인 환자 투여를 위한 준비 중이다.이처럼 약값만 수억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 치료제가 임상 현장에서 본격 투여가 이뤄지면서 혹여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 관리가 핵심 사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상황이다.가령, 고가 치료제 환자 투여 등 취급 과정에서 치료제의 파손 혹은 분실이 발생할 경우 그 책임을 누가 질 것이냐는 문제다. 치료제 가격이 고가이기에 책임 소재에 따라 병원, 제약사 모두 부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더구나 국내의 경우 이 같은 고가 치료제의 인적 리스크를 대비, 안전장치라고 할 수 있는 보험 체계도 없기에 더 큰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다만, 이 같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킴리아와 졸겐스마를 직접적으로 비교한다면 차이가 있다.먼저 급여권에 진입한 킴리아의 경우는 치료제 특성 상 드물게 페어(pair), 즉 2개의 치료제가 만들어질 수 있는 데다 노바티스 차원에서 투약 완료 이전 발생한 문제에 대해 병원 측에 책임을 묻지 않기로 했다.노바티스 관계자는 "킴리아의 경우 치료제 특성상 페어 즉, 2개의 치료제가 만들어질 수 있지만 기본적으로는 1개의 치료제가 만들어 진다"며 "다만, 2개 치료제가 만들어 지는 경우는 드문 사례다. 기본적으로는 일단 회사 차원에서 환자 투약 완료 이전에 발생한 문제에 대해서는 책임을 병원에 묻지 않겠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참고로 킴리아는 1회 투여에 미국에서 약값만 최대 5억원에 달했지만 국내에서는 약가협상을 통해 3억 6004만원으로 설정되면서 환자 부담금도 최대 598만원까지 낮아졌다.실제로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엄기성 교수(혈액내과)는 "킴리아 도입과정에서 노바티스가 병원에 약속 한 것이 있다"며 "병원이나 제약사, 운송업체 등 누가 잘못했든 간에 실제 투여가 되지 않았다면 약값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고 말했다.엄기성 교수는 "3주간의 투여 과정에서 환자가 항암 치료를 많이 받으면 림프구가 뽑히지 않거나 세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이에 대한 문제를 제약사가 삼지 않고 투여가 완료됐을 때만 약값을 받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서울성모병원 GMP 시설 모습이다. 고가치료제 도입이 본격화되면서 대형병원들이 관련 시설을 갖추기 분주한 상황이다.문제는 20억원에 가까운 가격으로 국내 약값이 설정된 졸겐스마다.킴리아와는 특성 자체부터가 다른 데다 투여 과정상의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대비할 만한 보험체계도 없다는 이유에서다. 특히, 졸겐스마의 경우 벡터에 유전자를 넣고 살려서 죽지 않게 운반하는 등 공정이 다르다는 점에서 킴리아와 차별점이 있다는 점도 고민을 더하는 부분이다 .이 같은 이유로 인해 8월 급여를 앞두고서 대형병원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상황.여기에 졸겐스마에 이어 SMA 치료제로 급여를 검토 중인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도 인적 리스크 발생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급여를 검토 중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제약사인 로슈에 방안 마련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에브리스디가 경구제인 만큼 환자 분실에 리스크가 발생하지 않게 안전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이다. 에브리스디가 졸겐스마와 스핀라자에 비교했을 때 약값이 높진 않겠지만 환자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약값으로 설정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약사는 "초고가 치료제는 가격 때문에 약을 다룰 때 아무래도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다. 직원들 사이에서도 취급 과정에서 손상이 발생했을 때 책임 문제가 화두"라며 "졸겐스마는 병원 안에서 투약까지 이뤄지는데 포장을 뜯는 과정 등에서 손상 위험이 있는데다 이에 대한 대책이 없어 부담스럽다"고 하소연 했다.노바티스 측은 졸겐스마 급여 적용에 따라 본격 투여가 이뤄질 예정인 만큼 해당 방안에 대해서 병원들과 논의해 나가겠다는 입장이다.노바티스 관계자는 "고가의 치료제이기 때문에 병원이 전부 부담하는 것도 제약사가 전부 부담하는 것도 쉽지는 않다"며 "조만간 서울대병원에서 첫 투약이 있을 예정인데 리스크 관리를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해서 논의를 하고 있고 일정 부분 조율이 된 상태다. 앞으로 계속 논의는 필요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그는 "인적 리스크 안전장치 차원에서 보험사를 확인했는데 커버하는 보험사가 없다"며 "현재 책임소재를 구분하는 것 또한 제약사 내부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는데 처음인 만큼 앞으로 계속 논의를 통해서 결정해야 될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2022-08-01 05:20:00제약·바이오

서울성모 혈액병원, 소아백혈병 '킴리아' 치료 성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소아혈액종양센터는 11일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환아에 카티(CAR-T)치료제 '킴리아'를 투약해 치료에 성공했다고 밝혔다.주치의 김성구 교수가 지난 7월 7일 퇴원 후 첫 외래진료에서 혈액검사 결과를 환아에게 설명하고 있다.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은 모든 연령에서 발생하지만 소아에게 가장 일반적인 암으로 15세 미만의 소아 백혈병의 75%를 차지한다. 이 환아와 같이 필라델피아 염색체에 양성 반응을 보이고, 조혈모세포이식 치료까지 받았으나 재발한 사례는 고위험군에 해당한다. 카티치료제는 기존 항암치료에 반응이 없던 환자들에게 높은 치료효과를 입증 받은 첨단 바이오 의약품으로, 올해 4월부터 치료제 중 '킴리아'의 국민건강보험 적용으로 환자 부담금이 크게 줄었다. 이로서 향후 더 이상 치료에 반응이 없는 불응성이나, 환자의 몸에 암세포가 다시 생겨나는 재발 혈액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이 될 것으로 보인다.정 모(8세, 남) 환아는 2019년 10월 필라델피아 양성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을 진단 받아 항암치료 중 2020년 3월 형제로부터 조혈모세포 이식을 받았다. 혈액 검사에서 백혈병 세포가 제거된 상태인 '완전관해'를 진단 받고 퇴원해 일생 생활로 돌아갔으나, 올해 4월 18일 같은 질환이 또 재발했다.이미 항암과 조혈모세포 이식 치료까지 받고 재발된 터라, 소아혈액종양센터는 고심 끝에 최근 도입된 카티치료를 결정했다. 5월 10일 환아의 혈액에서 T세포를 추출한 뒤 맞춤형 치료 세포를 장착한 '킴리아'를 제조하고 6월 14일 환아에게 투여했다.입원 치료로 환아의 건강 상태를 주시 하던 중 마침내 상태가 안정 돼 시행한 골수검사에서 완전관해를 확인받고 7월 1일 퇴원 했다. 퇴원 후 7월 7일 정기검진을 위해 찾은 병원에서 혈액검사 결과 필라델피아 염색체도 음성인 최고상태 완전관해에 도달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아 주치의 김성구 교수는 "소아백혈병은 소아암 중 가장 비율이 높은 질환으로 환아가 진단 받으면 항암치료와 조혈모세포이식 까지 받으며 오랜 기간 병마와 싸우는데, 이번 성공으로 기존 치료법으로도 건강을 되찾기 어려웠던 많은 환아들에게 새 희망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소아혈액종양센터장 이재욱 교수는 "이번 성공은 새로운 치료법이 안전하게 적용될 수 있도록 서울성모 혈액병원이 체계적인 치료 시스템을 갖춘 덕분으로, 앞으로도 치료 대상 환아를 확대하는 한편 새로운 치료 후 생길 수 있는 환아의 장기적인 합병증도 센터 차원에서 세심히 관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2-07-11 11:42:09병·의원
인터뷰

"킴리아가 쏘아올린 공…급여 기준‧수가 개선 현재 진행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초고가 항암제'로 불리는 한국노바티스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가 급여화 된 지도 한 달이 가까이 됐다.그 사이 급여기준에 부합하는 환자들이 급여 전환 소식에 항암제 투여 받기 위해 국내 4개 대학병원으로 향하고 있다. 여기에는 혈액암 분야 세계 최고 수준의 의료 질을 인정받은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도 포함된다.국내에서 가장 먼저 킴리아를 도입하지 않았지만 혈액암 분야 전 세계 '메카'를 자부하는 만큼 철저한 준비 끝에 벌써 10여명이 넘는 환자들이 킴리아 투여를 기다리고 있다고.서울성모병원 엄기성 교수는 첨단재생의료위원장을 맡으며 병원의 CAR-T 치료제 도입과 세포치료 관련 업무를 전담하고 있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내에선 혈액병원 첨단재생의료위원장을 맡은 엄기성 교수(혈액내과)가 환자 투여를 진두지휘하고 있다. 이에 최근 엄기성 교수를 만나 킴리아 급여화에 따른 임상현장 변화와 함께 향후 개선점은 무엇인지 들어봤다."킴리아 투여는 임상현장 변화의 시작"CAR-T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채취한 T세포가 암을 잘 인식할 수 있도록 유전자 조작을 거친 뒤 배양해 다시 환자의 몸속에 주입하는 맞춤형 치료법으로 채취부터 다시 주입까지 약 3주간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달 1일부터 노바티스의 '킴리아'에 건강보험이 적용돼 미국에서 최대 5억원에 달하던 약값이 1회 투여에 3억 6004만원으로 설정, 환자 부담금도 최대 598만원까지 낮아졌다.이 가운데 서울성모병원은 다른 대형병원과 마찬가지로 지난 1년 동안 킴리아 국내 허가 이후 실제 환자투여를 위해 준비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상업용 GMP 인증과 노바티스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두 가지 인증과정을 모두 거쳐야 킴리아 투여가 가능하기에 일정기간의 준비과정은 필수적이다.현재까지 킴리아 투여가 가능한 곳은 서울성모병원을 포함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세브란스병원 4곳으로 현재 서울아산병원이 투여를 위한 준비 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엄기성 교수는 "현재 1명 환자의 세포 채취 일정이 잡혔고 2명은 입원장이 발급됐다. 잠재적으로는 12명의 환자가 투여를 기다리고 있다"며 "이미 CAR-T 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치료 성적이 나와 있고 부작용이나 치료 경험은 다 밝혀져 있다. 국내에서 누가 먼저 도입 했다기 보다 기존 조혈모세포이식 등 관련 질환 치료 경험이 더 중요시 돼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그는 "동일한 항암치료 과정에서 효과를 비교해봐야 한다. 단순하게 킴리아 치료 성적만 보면 별로 좋지 않은 것처럼 보이지만 기존 치료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다"며 "같은 상황에서 20%도 안 되는 완치율을 40~50%로 높여준 다는 것은 환자 입장에서 엄청난 것"이라고 말했다.이 같은 일련의 과정을 두고서 엄기성 교수는 획기적인 변화로 임상 현장에도 큰 변화를 일으킬 것이라고 전망하는 한편, 정부와 제약사도 서로 한 발짝 양보한 데에 따른 결과라고 평가했다.서울성모병원 GMP 시설 모습이다. 엄기성 교수는 "국가적으로 환자군이 비교적 많은데다 재정소요가 크기 때문에 정부가 어떻게 급여방식을 적용할지 궁금했다. 제약사도 5억원을 넘는 약값을 30% 정도 감액해 급여로 진입했다"며 "정부와 제약사 모두 노력한 것 같다"고 평가했다.이어 그는 "킴리아 도입과정에서 노바티스도 병원에 약속을 한 것이 있다. 병원이나 제약사, 운송업체 등 누가 잘못했든 간에 환자 투여가 되지 않았다면 약값 비용을 받지 않겠다고 한 것"이라며 "3주간의 투여 과정에서 환자가 항암 치료를 많이 받으면 림프구가 뽑히지 않거나 세포가 나오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에 대한 문제를 제약사가 삼지 않고 투여가 완료됐을 때만 약값을 받겠다는 의미"라고 말했다.사전승인 없는 킴리아 "급여기준 개선 현재진행형"  이 가운데 엄기성 교수는 킴리아 적용 과정에서 복지부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설정한 급여기준에 대해 주목했다.앞서 복지부와 심평원이 설정한 급여기준을 살펴보면, ▲두 가지 이상의 전신 치료 후 재발성 또는 불응성인 성인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iffuse Large B-cell Lymphoma(DLBCL), 3차 이상) ▲25세 이하의 소아 및 젊은 성인 환자에서 이식 후 재발 또는 2차 재발 및 이후의 재발 또는 불응성 B세포 급성 림프성 백혈병의 치료(2차 또는 3차 이상)이 투여 대상이다.또한 DLBCL과 ALL 모두 환자 당 평생 1회, 치료에 적합한 의료기관 및 환자관리가 가능한 의사 지시 하에서만 투여를 인정하기로 했다.다만, DLBCL의 경우, 투여시점, 투여 후 6개월 및 12개월에 급여 실시 내역 등을 활용해 효과 및 부작용에 대한 모니터링 실시하기로 했다. 환자 단위 성과기반 위험분담을 통해 치료효과가 없는 환자에 대해 제약사가 약값을 추가 환급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는 심평원 암질환심의위원회와 약제급여평가위원회 논의 과정에서 DLBCL에 대한 급여화에 따른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면서 달린 단서라고 볼 수 있다.엄기성 교수는 급여화 과정에서 정해진 급여기준 상 향후 문제가 발생될 소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킴리아 투여 대상 중 DLBCL 진료를 전문으로 하는 엄기성 교수는 급여기준이 일정부분 모호함이 존재한다며 향후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른 고가 치료제와 달리 사전승인제가 적용되지 않는 만큼 급여기준에 대한 판단이 잘못될 경우 삭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특히 킴리아는 워낙 고가인지라 자칫 환자들에게도 그 부담이 미칠 수도 있기 때문이다.엄기성 교수는 "DLBCL의 경우 2번의 항암 치료 실패한 환자가 급여기준 상 적용대상인데 항 2번의 항암 치료 기준에 대한 의문이 있다"며 "DLBCL이고 이후 두 번의 항암치료를 실패한 것이 급여기준 상 부합한다면 사실 의미가 없다. 취지에 맞는 것이 소포림프종(Follicular Lymphoma, FL) 시에 진행했던 항암 치료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FL에서 DLBCL로 전환 된 환자가 2번에 항암 치료를 더 해 만약 총 4번에 항암 치료를 받아야지 킴리아를 급여로 투여 받을 수 있다면 의미가 없다"며 "환자를 급여기준에 맞추기 위해 항암치료를 더 해야 한다는 것은 의학적으로 문제가 있다. 문구에 대한 해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킴리아 투여 과정에서의 병원 부담도 개선해야 한다고 엄기성 교수는 강조했다. 복지부는 CAR-T세포 치료 전 과정이 조혈모세포 이식의 단계별 과정과 유사하다면서 의사 행위 수가 수준도 유사하게 설정했다. 조혈모세포 이식 시 인정하는 소아 가산(1세미만 50%, 1~6세 30%)과 치료재료(말초혈액 Collection Kit 등)도 동일하게 인정된다.하지만 엄기성 교수는 세포 처리 비용 등 추가적인 병원의 부담을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환자를 위해 이익을 기대하진 않지만 적어도 적자는 면해야지 치료센터가 유지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엄기성 교수는 "세포처리 비용이 회마다 일단 약 400만원이 소요된다. 수가를 보면 이 같은 병원의 부담을 고려하지 않은 것 같다"며 "제약사는 모르겠지만 병원은 하면 할수록 손해보는 구조"라고 아쉬움을 피력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전담인력도 필요한데 현재 전담하는 인력이 1명이다. 해당 인력도 그동안에는 연구를 위주로 했던 GMP 인력인데 킴리아 투여를 계기로 치료를 전담하게 됐다"며 "추가적인 전담 인력이 필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적자가 나는 구조라 이를 병원에 개선해달라고 요구하기도 힘든 실정"이라고 개선 필요성을 강조했다.  
2022-04-22 05:30:00제약·바이오

서울성모 혈액병원, 킴리아 도입 "상용화 앞장 설 것"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은 노바티스와 지난 20일 최종 협약을 완료하고 CAR-T 치료제 '킴리아(티사젠렉류셀)' 도입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고 30일 밝혔다. 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GMP 시설 모습.킴리아는 2회이상 치료를 받은 후 재발/불응성을 나타낸 미만성 거대B세포 림프종(BLBCL)과 25세 이하의 B세포 급성림프구성백혈병(ALL) 환자를 대상으로 사용할 수 있다.앞서 서울성모병원은 국내 최초로 대학기관내에 세포치료를 위한 필수시설인 세포처리시설 GMP(Good Manufacturing Practice)를 구축, 이를 활용한 다양한 면역세포치료제 및 줄기세포활용 연구를 수행해왔다. CAR-T는 이러한 세포치료 한 축으로써 서울성모병원 시스템은 고품질의 CAR-T세포치료제를 생산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CAR-T는 암의 살상능력이 있는 T 면역세포를 키메릭 수용체(CAR)로 불리는 단백질에 결합함으로써, 종양세포를 보다 강력하게 사멸시킬 수 있는 최신 세포치료의 일종이다. 암세포만 공격하는 선택적이고 강력한 치료로써, 특히 난치성 혈액암 환자에게 혁신적인 치료법으로 각광받고 있어 항암치료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기대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부터 대형병원을 위주로 림프종 및 다발골수종 환자를 대상으로 한 CAR-T임상연구가 도입됐고, 최근 들어 본격적으로 치료제로서 상용화 과정이 진행 되고 있다.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석구 교수는 "세계 수준의 치료 실적과, 한국에서 가장 많은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가톨릭혈액병원이 킴리아를 제공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춤에 따라 CAR-T가 필요한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많은 치료 기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소감을 전했다.첨단재생의료위원장을 맡고 있는 혈액내과 엄기성 교수는 "가톨릭혈액병원은 조혈모세포이식 치료를 바탕으로 국내 세포치료 관련 풍부한 임상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임상연구로 수행한 CAR-T 역시 성공적으로 제공한 바 있다"며 "킴리아를 활용한 치료 체계를 갖추게 돼 국내 환자들에게 보다 최신의 치료를 제공할 수 있어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2022-03-30 11:59:14병·의원

"고령 백혈병 치료 평가도구, 맞춤치료 새 지평 열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연구진이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항암치료 시 합병증과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는 '평가도구'를 개발해냈다.특히 해당 평가도구는 고령의 백혈병 환자의 숨겨진 장애를 발견하는데 유용한 것으로 나타나 향후 환자별 최적화된 항암 맞춤치료에 적극 활용될 전망이다.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병원 조병식 교수(왼쪽), 민기준 교수가톨릭대 서울성모병원 혈액내과 조병식 교수팀(제1저자 민기준)은 '고령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에게서 노인포괄평가를 통한 표준 항암화학요법 후 합병증 및 생존율 예측'한 연구 결과를 3일 공개했다.급성골수성백혈병은 평균 발병 연령이 65~67세인 노인성 혈액암이다. 60세 이상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는 젊은 환자와는 다른 백혈병의 유전적 특성과 노령화에 따른 장기 기능 저하 및 전신수행능력 감소로 인해 불량한 예후를 보인다. 그나마 최근 표준 항암화학요법이 불가능한 고령 환자에서 표적치료제(베네토클락스, venetoclax)를 포함한 병합 치료가 새로운 1차 치료로 소개돼 향상된 치료 성적을 보이고 있다.고령 환자에서 표준 항암화학요법의 적합성을 평가할 때 나이(75세 미만)와 전신수행능력 및 동반질환 유무를 확인한다. 하지만 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들이 치료과정에서 합병증과 늦은 회복으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빈번하다. 따라서 고령 환자들 개개인별 차이점과 회복능력을 정확하게 평가해 이에 기반한 맞춤치료를 선택할 수 있게 하는 이상적 평가방법 개발을 위한 연구가 계속돼 왔다.하지만, 급성골수성백혈병에서는 노인포괄평가의 유용성이 확실히 입증되지 않아 사용이 제한돼 왔다. 이 가운데 조 교수팀은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표준 항암화학요법을 이용해 치료받은 60세 이상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 105명을 대상으로 치료 전 노인포괄평가를 시행해 다양한 평가항목 중 어떤 항목들이 치료 관련 합병증 및 사망률‧생존율 예측에 유용한지 분석했다. 분석 결과, 표준 항암치료에 적합하다고 판단된 환자들의 92%가 1개 이상의 항목에서 이상소견을 갖고 있었다. 특히 인지기능장애가 확인되는 경우 항암치료 기간 중 합병증이 증가했고 인지기능장애가 있는 환자의 입원기간이 연장됐다. 이를 통해 조 교수팀은 노인포괄평가 방법은 고령의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숨겨진 장애를 발견하는데 유용했으며 특히 신체기능, 인지기능, 및 정서상태의 장애는 치료과정에서의 합병증 발생 위험도 및 생존율을 예측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음이 입증됐다고 봤다.조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노인포괄평가는 진료 현장에서 고령 급성골수성백혈병 환자의 초기 치료방법 선택의 지표로 활용되어 치료의 패러다임이 바뀌게 될 것"이라며 "후속으로 백혈병 진단 시 발견된 신체, 정신, 인지 장애를 적절한 치료를 통해 개선시켜 항암치료 성적을 향상시킬 수 있을 지 검증하는 연구와 저강도 항암치료에서 노인포괄평가의 역할 분석 연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연구 결과는 미국 혈액학회 공식 저널인 'Blood'에 정식 게재에 앞서 1월 12일자로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미국 웨이크포레스트대(Wake Forest Health Sciences)의 하이디 클레핀(Heidi Klepin) 교수는 'Blood' 저널에 특별 기고를 통해 "이번 연구는 표준 항암화학요법에 대한 적합성 평가 방법으로 노인포괄평가의 유용성을 동양 환자에서 확인해 서양의 초기 연구의 결과를 효과적으로 검증했다"고 평가했다.이어 "뿐만 아니라 항암치료 과정에서 합병증 예측에도 효과적임을 새롭게 발견해 노인포괄평가가 백혈병 환자의 치료 적합성 평가를 위해 전 세계적으로 사용될 수 있는 근거로서 활용될 것"이라고 논평했다.
2022-03-03 12:11:14학술
인터뷰 여의도성모 노영정 안과병원장

"인구고령화 속 안과환자 급증, 표준 진료 제시해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중앙의료원의 '큰 형님'격인 여의도성모병원이 최근 파격적인 도전에 나섰다. 안과질환을 종합적으로 진료할 수 있는 독립 시스템을 갖춘 '안과병원'을 개원하기에 이른 것이다.다른 CMC 산하 병원과 마찬가지로 '병원 내 병원' 성격으로 개원했지만 다른 특화 병원과 비교하면 안과병원은 파격 그 자체다. 전체 진료과목을 진료하는 종합병원 지위에도 불구하고 병원 내 입구서부터 '안과병원'을 전면에 내세운 것은 이례적이다.가톨릭 여의도성모병원 노영정 초대 안과병원장초대 안과병원장은 '망막분야' 권위자인 노영정 교수가 맡았다. 메디칼타임즈는 11일 노영정 초대원장(사진)을 만나 안과병원의 특화 전략을 들어봤다.인구고령화 속 노인성 질환 전담그동안 서울성모병원을 비롯해 CMC 산하 주요 병원들은 특화 전략 차원에서 '병원 내 병원' 성격으로 주요 진료과목의 특화하는 전략을 앞세워 왔다. 가령 서울성모병원과 은평성모병원에서 내세운 '혈액병원'과 '심혈관병원'이 대표적이다.이 가운데 CMC에서 큰 형님격인 여의도성모병원은 기존 안센터를 확대해 '안과병원'으로 승격시키기로 했다. 코로나 시기인 만큼 외래공간을 기존 120평에서 400평 규모로 확장, 고객 불편함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거리두기 진료시스템을 구축했다. 동시에 15명의 각 분과 최고의 안과 교원을 포함, 총 60명의 의료진의 협진으로 모든 안과질환에 대해 포괄적 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이를 통해 백내장, 녹내장, 망막 등 복합적 안질환을 겪는 환자가 당일 안과 세부 전문의들의 진료를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원스톱 진료' 시스템을 운영해 최단 기간 진단과 치료를 통해 빠른 사회복귀를 위한 진료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하지만 이 같은 '안과병원'의 특화전략이 성공할 지는 미지수다. 실제로 인근 신촌 세브란스병원이 안과를 특화해 안‧이(안과‧이비인후과) 병원'을 별도로 운영한 사례도 있지만 23년간의 역사에도 불구하고 지난 2019년을 끝으로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노 원장은 "다른 병원과 비교하기는 힘들다. 최근 들어 노인성 안과 질환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필요성은 충분하다"며 "더구나 이전부터 가톨릭의대 내에서 안과 질환은 중점적으로 강조했던 분야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여기에 여의도성모병원의 의료체계 상의 '지위'도 안과병원 설립에 영향을 끼쳤다고.최근 정부가 안과를 경증진료로 분류하는 상황에서 여의도성모병원이 3차 진료권인 상급종합병원이었다면 '특화'를 꿈꿀 수 없었다는 설명이다.그는 "안과질환이 대학병원에서 진료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 현재는 힘든 상황"이라며 "백내장 등 안과질환이 다른 중증질환자에 비해 경증환자 취급을 받는 것이 배경"이라고 언급했다.이어 노 원장은 "여의도성모병원은 진료체계 상 2차병원"이라며 "안과질환은 경증질환으로 분류되지만 고도의 의료 수준 필요하다. 이에 의과대학에서 그동안 강조해왔던 안과 진료를 특화시킬 수 있는 배경이 됐다"고 말했다.다빈도 질환 집중 속 '표준 진료' 제시 목표안과병원 설립과 동시에 노 원장의 또 다른 목표는 백내장 등 다빈도 질환에서의 표준 진료 제시다.노 원장은 진료와 함께 학술연구, 전공의 교육 등 다양한 역할을 안과병원이 할 수 있다고 기대했다.최근 인구고령화에 따른 백내장 수술환자 급증, 관련 안과 수술비가 급증하면서 사회적인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관에서의 백내장 수술비가 급증하면서 실손의료보험료 인상으로 이어진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구체적으로 꼽는다면 백내장 수술에 쓰이는 치료재료 '인공수정체' 활용을 두고서 적정진료 논란이 벌어지고 있는 것.필요 이상으로 고가인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백내장 수술에 활용하면서 진료비 인상을 부르고 있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노 원장은 이 같은 논란을 학회 활동 등을 통해 파악하고 있다면서 안과병원에서 표준 진료를 제시하는 것도 또 다른 목표라고 강조했다.노 원장은 "백내장 환자에 다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을 하기도 한다. 이는 직업적으로 필요한 환자에 한해서"라며 "물론 고가의 시술이 잘못됐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환자 개별적으로 적정한 진료를 하겠다는 것이 기관의 방침으로 단초점 인공수정체 시술이 압도적으로 높다"고 밝혔다.그는 "최근 벌어지는 논란에 대해 인식하고 있다. 안과병원으로서 이를 잘 선별해 내야 한다"며 "전문적인 진료와 표준화된 시스템을 구축해 선도하면서 안과 전공의의 교육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2022-02-14 05:30:00병·의원

은평성모병원, 국내 최단기간 조혈모세포이식 100례 달성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2월 4일 은평성모병원에서 열린 조혈모세포이식 100례 기념식에서 100번째 조혈모세포이식 환자가 의료진과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이 조혈모세포이식 국내 최단기간 100례를 달성했다고 7일 밝혔다.조혈모세포이식이란 악성 림프종, 다발골수종, 급성・만성 백혈병으로 대표되는 혈액질환 환자들에게 항암 치료나 전신 방사선 치료를 시행한 후, 완치나 재발을 막기 위한 목적으로 건강한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치료법을 말한다. 지난 2019년 4월 개원과 함께 혈액병원 운영을 시작한 은평성모병원은 개원 3개월 만인 2019년 7월 첫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했다. 이후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다발골수종센터를 개소했으며, 혈액내과를 중심으로 진단검사의학과, 영상의학과, 핵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정형외과, 감염내과 전문의로 구성된 협진팀을 꾸리는 등 혈액질환 치료를 위한 최상의 시스템을 구축하는데 집중해 2022년 1월 이식 100례 시행 성과를 올렸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병원이 시행한 100례의 조혈모세포이식(2022년 1월 14일 기준) 가운데 질환별로는 다발골수종이 41례로 가장 많았고, 급성골수성백혈병이 29례, 림프종이 12례로 뒤를 이었다. 이 밖에 급성림프구성백혈병, 만성골수성백혈병, 골수이형성증후군, 아밀로이드증, 재생불량성빈혈, 골수섬유증 등에 대한 이식이 나머지 질환을 차지했다. 이식 형태별로는 자신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자가조혈모세포이식이 53건, 다른 사람(기증자)의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는 동종조혈모세포이식이 47건이었다. 47건의 동종조혈모세포이식 중에는 반일치 이식이 16건, 타인 이식이 16건, 형제간 이식이 15건이었다. 은평성모병원 혈액내과 김병수 교수는 "혈액병원은 최신 치료법의 빠른 도입과 우수한 의료진 및 첨단 병상 확충을 바탕으로 서울 외 지역에서 찾아오는 환자가 60%를 넘길 정도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다양한 혈액질환에 대한 풍부한 임상 경험과 다학제협진을 통한 심도 있는 환자 맞춤형 치료로 환자들의 생존율을 향상 시키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2-02-07 11:38:22병·의원

"은평성모에 '젊고 실력있는' 병원이미지 이식해야죠"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은 말 그대로 젊은 병원이다. 단점으로 볼 수 있지만 앞으로의 발전이 기대되는 병원이라고 본다. 이를 위한 인재 양성과 병원 특화에 집중하고 싶다." 가톨릭중앙의료원(CMC) 최초로 여성 병원장 타이틀을 달게 된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병원장이 밝힌 포부다. 유방암 치료 권위자인 최 병원장은 국내에서 외과 여의사가 10명에 불과하던 시절 외과 전공을 선택한 국내 1세대 여성 외과 전문의로 또 한 번의 도전에 나서고 있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신임병원장.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의 상급종합병원 도약은 물론 개원 3년차를 맞은 지금 시점에서 10년, 20년을 바라보는 장기 발판을 마련해야 된다고 강조했다. 먼저 최 병원장이 가장 많이 받는 질문 중 하나는 가톨릭중앙의료원 최초 여성 교원 출신으로서 병원장에 임명된 소감. 이에 대해 최 병원장은 책임감으로 어깨가 무겁지만 병원 발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최 병원장은 "막중한 임무를 맡아 어깨가 무겁지만 은평성모병원이 앞으로 발전과 도약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기에 있다"며 "교직원과 함께 차근차근 해야 할 일을 수행하는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또 그는 "외과를 처음 선택 한 후 후배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포기하지 않고 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다"며 "앞으로 여성 병원장이 앞으로 많이 나올 것으로 보기 때문에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고 병원장으로서 병원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마음가짐이 있다"고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이미 은평성모병원 제1대, 2대 진료부원장으로 재직하며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후 이른 시일 내 수도권 서북부 거점병원으로 자리매김하는데 큰 기여를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만큼 병원 상황을 잘 파악하고 있고 이를 바탕으로 병원의 장기 계획을 그릴 수 있다는 강점을 가지고 있는 것. 그렇다면 최 병원장이 신임 병원장으로서 우선 하고 있는 목표는 무엇이 있을까?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개원 시 목표로 했던 지역거점 상급종합병원과 가톨릭의료원의 핵심병원으로 발전하는 장기 발전 계획을 위해서 단계적으로 단・중기 목표를 이루어 나가야한다고 언급했다. 최 병원장은 "개원 3년차를 맞는 지금이야 말로 10년, 20년 후의 장기적 발전의 발판을 마련하는 되는 중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며 "병원의 미래를 위해서는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동시에 성장을 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서 중점 육성 분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장기이식병원 ▲심장혈관병원 ▲뇌신경센터 ▲암센터 ▲혈액병원 등 5개 분야로 해당 분야의 성장이 이뤄질 경우 진료량 확대 등의 양적성장과 병원만의 진료 시스템이 구축되는 질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복안이다. 이와 함께 최 병원장은 서울 서북권(서대문구, 은평구)을 넘어서 경기 북부(고양시, 일산시)와 경기 서북부(파주, 김포)까지 진료권역을 확대하겠다는 목표도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의료질 향상과 환자 안전을 위해 PI실의 시스템을 확대 개편해 지표관리를 통한 효율적인 진료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안전한 환경에서 수준 높은 진료를 받을 수 있도록 환자안전시스템을 더욱 확고하게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은평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 도약을 노리고 있기는 상황에서 임기 동안 권역확대와 중증질환 활성화 등 의료질 향상을 통해 상급종합병원 선정을 위한 기반을 다지겠다는 의견이다. 은평성모병원 최승혜 신임병원장. "병원 성장 필수요건 인재양성…전폭적 지원할 것" 특히, 이날 최 병원장이 병원 성장을 위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긴 부분은 인재양성이다. 최 병원장에 따르면 은평성모병원은 젊은 부교수급까지 포함할 경우 70%가 주니어에 속할 정도로 말 그대로 젊은 병원이다. 일부 단점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지만 병원의 미래를 보여주는 것이라는 게 최 병원장의 시각. 다르게 이야기하면 젊은 교원의 성장이 곧 병원의 성장과 맞닿아 있는 만큼 인재 양성이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의 스텝이 젊은 것에 대해 우려하는 부분이 있지만 희망적이라고 생각한다"며 "기본적인 소양을 가지고 있는 인재들이기 때문에 연구와 교육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환경을 만들어주려고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그러기 위해서는 8000병상 규모의 병원을 운영할 수 있는 전공의의 확보가 매우 중요한 이슈이기도 하다"며 "1~2년 사이에 해결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니지만 장기적으로 좋은 인재를 확보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서도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결과적으로 외과의인 그의 과제는 젊고 실력있는 인재양성을 통해 젊은 병원의 이미지를 이식해야 하는 일이다. 끝으로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가톨릭의료원 산하 8개 병원 중 핵심병원으로 성장할 것이라며 이를 위한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최 병원장은 "은평성모병원이 상급종합병원과 CMC를 대표하는 핵심병원으로 성장하리라 기대하고 확신한다"며 "신뢰받는 지역 거점 상급 종합병원, 서울성모병원과 함께 CMC를 이끌어갈 대표 핵심병원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또 그는 "경영에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병원은 의사 혼자 진료하는 곳이 아니고 많은 부서의 소통과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이라며 "교직원들이 각자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지지하고 '함께 소중한 우리' 라는 CMC 경영 철학을 실천할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바람이다"고 덧붙였다.
2021-11-01 05:45:56병·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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